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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두운 곳에 있다가 밝은 곳으로 나가면 눈이 부시다가 점차 빛에 적응하는 현상을 명순응(明順應, light adaptation)이라고 합니다. 반대로, 밝은 곳에 있다가 갑자기 어두운 곳으로 들어가면 처음엔 아무것도 잘 안 보이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어둠에 적응하는 현상은 암순응(暗順應, dark adaptation)이라고 부릅니다.
‘명적응, 암적응’이라는 표현도 쓰이지만, 공식적으로는 ‘명순응, 암순응’이 더 널리 사용됩니다.
어떤 적응이 더 오래 걸릴까?
- 명순응(밝은 곳 적응): 어두운 곳에서 밝은 곳으로 나갈 때는 적응이 빠르게 일어납니다. 실내 일광에는 약 40초, 야외의 강한 햇빛에는 1~2분 정도면 대부분 적응이 끝납니다.
- 암순응(어두운 곳 적응): 밝은 곳에서 어두운 곳으로 들어갈 때는 적응에 훨씬 더 긴 시간이 걸립니다. 5~10분이 지나면 어느 정도 어둠에 익숙해지지만, 완전한 암순응이 되려면 30~45분, 경우에 따라 몇 시간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.
즉, 암순응이 명순응보다 훨씬 더 오래 걸립니다.
적응의 매커니즘
- 명순응:
- 어두운 환경에서 빛을 감지하던 간상세포(막대세포)에 있던 감광색소(로돕신)가 밝은 빛을 받으면 빠르게 분해됩니다.
- 이 과정에서 간상세포의 감도가 급격히 떨어지고, 대신 원추세포(추상체)가 작동하면서 밝은 환경에 맞는 시각으로 전환됩니다.
- 적응이 빨라야 망막이 강한 빛으로부터 손상되지 않기 때문에, 명순응은 매우 신속하게 일어납니다.
- 암순응:
- 밝은 곳에 있다가 어두운 곳으로 들어가면, 이미 분해되어 있던 로돕신이 다시 합성되어야 합니다.
- 이 과정은 시간이 오래 걸리며, 간상세포의 감도가 점점 높아져 어두운 환경에서도 사물을 볼 수 있게 됩니다.
- 완전한 암순응까지는 30~45분 이상이 걸릴 수 있습니다.
요약
- 어두운 곳 → 밝은 곳 적응: 명순응 (빠름, 1~2분)
- 밝은 곳 → 어두운 곳 적응: 암순응 (느림, 30~45분 이상)
- 명순응은 감광색소 분해, 암순응은 감광색소 재합성 과정이 핵심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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